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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 김규태시인 12년만에 새시집 '흙의 살들'2005-11-17 12:31:36  
  회원[조회 : 1648]        
50년 시 인생, 네번째 노래집
김규태시인 12년만에 새시집 '흙의 살들'
생성과 긍정의 세계로 인식전환 보여줘






부산시단을 대표하는 '언론인 시인'으로 유명한 김규태 시인이 12년 만에 새 시집을 발표했다. 지난 1993년 자신의 세번째 시집 '들개의 노래'를 내놓은 뒤 긴 침묵 끝에 이번에 '흙의 살들'(아침나라 펴냄)을 내놨다.

1934년 대구 출생인 김 시인은 칠순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부산 중앙동 등을 누비며 부산시단을 호령하고 있다. 그는 지난 1969년 첫 시집을 낸 뒤 우연찮게 10여년 터울로 새 시집을 발표하게 됐다.

김 시인은 "시를 50년 이상 몸에 붙였기 때문에 집착이 좀처럼 떨어져 나갈 줄 모른다"며 "그 집착을 말끔히 떨쳐 버릴 수만 있다면 참으로 홀가분할 것"이라고 스스로 묻고 답한다. 영락없는 시인이다. 때로는 꿈을 꾸고, 또 슬픔에 잠겨 홀연히 밤을 밝히기도 한다.

'밤새 이슬에 젖어 있는 숲에선/ 귀뚜라미 우는 소리가/ 그 중 애틋하다/ 빛이 드나들지 않는 후미진 섶에 엎드려/ 긴 촉수를 세우고/ 보이지 않는 하늘을 휘저으며/ 어떤 모양의 슬픔이라도/ 가장 짧고 애잔하게 끊어 놓은 울음,/ 몸짓으로 흐느끼지 않고/ 어떤 혼백의 사주를 받아 흘리는/ 슬픈 원형의 목소리 같다'('슬픔을 끊어서 운다' 전문).

시인의 시세계는 '세월의 무게'와 더불어 인식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. 허위와 부정의 세계보다 생성과 긍정의 세계에 더 많이 탐문하고 있다. 문학평론가 구모룡(한국해양대) 교수는 "인간주의적 의지와 자연의 이념이 동일한 시적 지평에서 만나는 것 같다"고 말했다. 그 때문인가 보다.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유달히 자연 사물에 던지는 눈길이 유달리 많았다.

'홰나무엔 홰나무의 성깔이 있다/ 떡갈나무엔 떡갈 맛의 풍김이 있다/ 매무새는 흐트러져도 제멋에 겨워있다/ 바람 드셀 때 추는 그들의 춤사위도/ 그들 입성만큼 개성이 뚜렷하다/ 나무들의 패션에 계절의 암시가 깔려있다/ 옷을 먼저 갈아입으려고 극성을 떨지 않는다/ 반드시 제때 갈아입을 따름이다/ 톱질로 토막 내었다고 해서 나무가 영 죽는 것이 아니다/ 남쪽을 보고 자란 둥치나 가지는/ 남쪽 기둥으로 써야만 잘 뒤틀리지 않는다/ 죽어서도 제 성깔을 죽이지 않는/ 나무 같은 선비가 있는 세상은 덜 쓸쓸하다'('나무 같은 선비' 전문).

김 시인은 1957년 '문학예술'(8월호)과 1959년 '사상계'(12월호)를 통해 등단했으며, 그 뒤 허만하 이유경 김영태 정진규 박의상 김종해 등과 '현대시' 동인으로 활동하며 시단을 종횡무진 누볐다. 1958년부터 신문사에 입사한 뒤에는 언론인으로서 1960~90년대 한국문단을 대표하던 문인들과 함께 부산문단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. 세월은 그렇게 흘렀다. 그는 이렇게 말한다.

"시는 인생에 거의 무익하다고 속으로 되씹으며 고뇌해온 일, 거의 희망 없는 일이라고 절망하면서 매달려 살아 온 길에 노을이 깃들고 있다."

정식 등단 뒤 50년 가까운 세월동안 이뤄진 그의 시적 열정은 과작의 작품발표지만 정말 치열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. 아직도 시적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는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이 기다려지는 이유다.

-국제신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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